엄마 걱정 - 기형도
엄마 걱정 - 기형도
[작품 해제]
<엄마 걱정>은 화자가 자신의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느끼는 슬픔이 드러난 시이다. 비유를 사용하여 엄마의 고된 삶과 화자의 외로운 정서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.
[1연]
열무 삼십 단을 이고(엄마의 고단한 삶을 보여 줌)
시장에 간 우리 엄마
안 오시네, 해는 시든 지 오래(해가 지는 것을 시든다고 표현)
나(시의 화자)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(외롭고 쓸쓸한 나의 처지를 '찬밥'에 빗대어 표현, 직유법,)
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
엄마 안 오시네,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(엄마의 지친 발소리를 배춧잎에 빗대어 표현, 직유법, 청각의 시각화)
안 들리네, 어둡고 무서워(엄마를 기다리는 나의 정서)
금 간 창틈(유년 시절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음)으로 고요히 빗소리(나의 외로움이 고조되는 장면, 청각적 심상)
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(나의 외로움과 슬픔이 느껴짐)
1연 : 가난하고 외로웠던 '나'의 유년 시절 (과거)
- 어린 '나'는 혼자 집에서 시장에 가신 엄마를 기다림
- 정서 : 외로움, 두려움, 쓸쓸함
- 반복법 : 안타까움을 강조하는 부정적인 시어를 반복함
[2연]
아주 먼 옛날(시간이 많이 흘렀음 → 화자가 유년 시절을 회상하는 어른임을 알 수 있음)
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(아직도 유년 시절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픔)
그 시절, 내 유년의 윗목(외롭고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'윗목'에 빗대어 표현, 은유법)
2연 :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슬픔을 느끼는 '나' (현재)
- 어른이 되어 유년 시절을 회상함
-슬픔, 서글픔, 안타까움
[시의 화자]
화자를 알 수 있는 시구 | 화자 |
-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-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/ 그 시절, 내 유년의 윗목 |
'나' (성인이 된 '나') |
[시의 운율]
"안 오시네", "엄마 안 오시네", "안 들리네" 와 같은 비슷한 표현을 반복함 | - 운율 형성 - 시의 분위기 조성 : 외로움, 쓸쓸함 |
[핵심 시구 풀이]
① 해는 시든 지 오래 : 엄마가 이고 간 열무와 관련지어 해가 지는 것을 시든다고 표현한 시구이다. 밤이 되었으며, 엄마가 시장에 가신 지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.
② 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: 날이 어두워졌는데 비까지 내려 '나'의 외로움이 고조되고 있다. 또한 '금 간 창틈'을 통해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.
③ 내 유년의 윗목 : 외롭고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간인 '윗목'에 빗대어 표현한 시구이다. '나'에게 유년 시절은 차갑고 시린 느낌을 주는 시절임을 짐작할 수 있다.
[핵심 정리]
갈래 | 현대시 |
제재 | 유년 시절의 기억 |
주제 |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느끼는 슬픔 |
특징 | - 화자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 있음 - 비유를 써서 화자의 정서를 드러냄 - 반복법을 사용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외롭고 쓸쓸한 시의 분위기 조성 |